[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대출 모두 상승했다.
이에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은행권과 주요 보도 등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기준으로 평균 연 3.1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자동이체, 주거래계좌 등록 등 6~7개의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리다.
이에 대출자 중 우대금리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는 대출이자가 평균 연 4.42%까지 오르게 된다. 또한 일부 은행의 금리는 연 4.6%에 달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5%대 대출 이자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비교적 높고 우대금리를 받지 못한다면, 연 5% 가까운 대출이자를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은 ‘코픽스 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금융채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데, 이는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 인상,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으로 시장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따라서 금리 인상은 안정화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픽스는 국내 9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비중에 따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대출 이자 높은 은행
한편, 이런 가운데 대출 이자가 높은 은행에 대해 금융고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3.31%. 이는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KB국민은행은 연초보다 0.13%포인트 올라 3.20%, 17일 기준 하나은행(연 3.11%) 우리은행(연 3.06%)도 각각 0.05%포인트씩 금리를 올렸다.
특히 국민은행이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의 대출이자가 시중은행 중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 또한 국민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에 0.07%포인트씩 올려 국민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48~4.78%에 이른다.
이어 혼합형 금리는 신한은행(3.46~4.57%), 하나은행(3.46~4.54%), 우리은행(3.37~4.37%) 순으로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담대 상품을 살펴보고 있는 한 금융 소비자는 "최근에는 0.1%라도 낮은 금리를 찾기위해 우대금리 조건을 살펴보며 금리가 높게 형성된 은행은 피하게 된다"라고 하소연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