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일 종합편성채널 시대 개막과 함께 이들(JTBC, TV조선, 내널A, MBN)을 바라보는 대기업 광고주들의 속내는 '두려움' 그 자체다.
종편들이 직접광고 영업에 뛰어들면서 비판적 보도로 광고주를 압박하는 '약탈적 광고영업'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특히 배후에 있는 신문의 보복기사가 두려워 시청률에 연동해 광고를 집행해오던 시장의 원칙이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광고공사가 최근 발표한 종편 4사의 내년 예상 평균 시청률은 1.2%다. 광고주(200명)의 경우 내년 1.2%. 2015년 1.58%로 내다보고 있다. 매체 계획자(미디어플래너 50명) 역시 종편의 시청률을 내년 0.86%, 2015년 1.29%로 전망했다. 매체 구매자(50명) 또한 내년 0.96%에서 2015년 1.44%로 예측했다. 향후 수년간 시청률 1%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저조한 시청률 예상치에도 불구하고 종편 사업자들은 많게는 지상파 방송의 70% 수준의 광고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기존 매체는 광고 매출이 잠식돼 경영기반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종편 역시 지상파와 마찬가지로 '미디어렙'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방송의 보도·편성과 광고 영업을 분리해 유착을 막는 미디어렙의 국회 입법 논의를 무시한 채 종편 사업자들이 직접 광고영업에 뛰어들면서 지상파 방송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미 SBS가 자사 렙을 꾸렸고, MBC도 뛰어들 태세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 책임을 미룬 채 뒷짐만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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