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고독사 급증 … "이게 내 팔자"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30 09: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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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403만 가구. 2010년 대한민국의 1인 가구의 수다.

일본에서도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고독사'가 한국에서도 1인 가구의 급증과 맞물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노인·청년·장년층을 가리지 않고 급속한 증가세에 있으며 2010년 기준으로 전체 1733만 가구 중 1인 가구의 수는 403만 가구로 전체의 23%에 달한다고 통계청이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30년전인 1980년의 4.8%, 1990년의 9%, 2000년의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30년 사이에 무려 5배나 늘어난 것이다.

1인가구의 증가속도는 정부의 예상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 2009년 말 통계청은 2030년이 돼야 1인 가구의 비율이 2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상은 이보다 20년이나 먼저 현실화됐다. 이는 빈부 격차에 따른 인맥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이미 106만 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증가 추세다. 더욱이 독거노인의 발생은 이들의 사회적 교류 단절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독거노인의 24% 정도가 한 달에 한 번도 가족과 연락하거나 만나지 못하는 등 그 고립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독거노인 10명 중 3명 정도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체 독거노인 중 약 18% 정도를 위험군에 속한 독거노인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위해 2007년부터 '노인돌봄 기본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 사업은 노인돌보미들이 일대일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18%의 위험군 중 14%만 이같은 혜택을 보고 있다. 나머지 4%는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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