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야권 통합이 우선" vs 당의원 "지도부 사퇴하라"

권도열 / 기사승인 : 2011-11-25 09:30:52
  • -
  • +
  • 인쇄

[데일리매거진=권도열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야권 통합을 부르짓고 있는 가운데 당내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 대표는 25일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야권 대통합을 이뤄 더 큰 민주당을 만들고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야권 통합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대의"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혁신과통합, 한국노총, 시민사회 등과 다음달 17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선출하고 연내 통합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미 FTA 비준 저지 실패를 교훈 삼아 야권 통합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FTA 저지 실패로 민주당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통합신당 출범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당수 의원들은 비준안 강행 처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임기 중 통합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지도부의 입장과 통합 전 민주당 단독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당권 주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질서있고 예측 가능하게 통합하자"며 "정치는 합의가 되면 법을 초월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합의가 안되고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가 문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과의 통합도 중단됐다. 민주당은 혁신과통합 등과 1차적으로 통합을 이루고 향후 '진보 통합'을 통해 출범하는 신당과 2차 통합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진보 진영은 민주당과의 통합보다는 '선거 연대'를 선호하고 있어 통합 추진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