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16일 역대 첫 온라인 취임식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16 10:32:51
  • -
  • +
  • 인쇄

박원순.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온라인 취임식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달라이 라마 등 세계 유명 인사를 초청했다. 일부는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4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실무적으로 어떤 준비가 되고 있는지 모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나 얼마 전 대담을 나눈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달라이 라마 등에게 연락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며 "온라인 취임식이니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줘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시장 당선 후 정신이 없어 안철수 교수와 전자메일·전화조차 못했는데 취임식에서 화상대화를 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초청을 받은 일부 인사들은 트위터에 축하 글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취임식을 축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처음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취임식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진행된다. 박 시장은 혼자 마이크 앞에 서서 시장실을 소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온라인 취임선서 및 취임사, 온라인 질의응답, 덕수궁 앞에서의 현장 만남 등의 순서로 취임식을 진행한다.

특히 박 시장은 취임식을 위해 최근 집무실을 새 단장했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의 윤성근 사장에게 부탁해 집무실을 '헌책방'으로 꾸몄다. 박 시장 집무실의 한쪽 벽면에는 시민들에 박 시장에게 바라는 내용을 적은 포스트잇으로 채워졌다. 또 다른 벽면에는 은평씨앗학교 학생들이 그린 그림이 걸렸다. 나머지 벽에는 2000여권의 책으로 채워졌다.

시장실 규모도 과거보다 작아졌다. 접견실로 쓰이던 공간은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로 변했고, 박 시장은 집무실만 이용한다.

한편, 박 시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리는 '21세기 리더의 자격'이라는 특강에 참석해 등록금 인하 투쟁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여러분이 어렵게 등록금 인하 투쟁을 해왔는데 왜 철폐를 투쟁하지 않습니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핀란드 같은 나라는 등록금을 아예 내지 않는다. 똑같은 세금을 내는데 왜 그들은 안 내고 우리는 내야 하는가. 이것은 장기적으로 재정이나 예산보다 비전의 문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