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정당선호도, 안철수 중심 "제3세력 39%"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31 09: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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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율 한나라 33%, 민주 23%
양자간 대선 대결 安 45.9% VS 朴 45.9%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안철수·박원순 등이 참여한 제3세력'이 정치세력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 39.3%에 달하는 지지를 얻으며 '박근혜 등 한나라당 세력' 선호도 40.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면 '손학규·정동영 등 민주당 세력'은 11%, 진보정당 세력은 1.9%에 그쳤다. 이는 현재 정당이 아닌 미래의 정치적 잠재세력을 엿보기 위해 실시됐다.

'한겨레 신문'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지난 29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정당 지지율은 한나라당 33.6%, 민주당 23.3%, 진보3당 3.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점은 한나라당은 정당 선호도와 지지율에서 큰 격차를 보이지 않은 반면 민주당의 격차는 매우 크다는 점이다. 이는 안철수·박원순 등으로 대표되는 제3세력에 대한 지지자 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인 호남에서도 세력 선호에서 민주당은 25.2%에 그친 반면, 안철수·박원순 등 제3세력은 54.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비됐다. 부산·경남·울산에서도 제3세력 선호도는 38.4%로 제3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영·호남 전반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경향은 20·30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20대의 경우 52.6%가, 30대는 51.2%가 제3세력을 지지했다. 20대의 7.6%, 30대의 14.3%만이 민주당 세력을 지지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지역, 특히 20~30대의 욕구와 기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제3세력이 현실적 정당 지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제3세력에 대한 지지가 다분히 기존 정당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안철수·박원순의 대를 이을 시민사회세력의 정치적 역량이 지속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현존하기 때문에 '제3세력 지지=제3정당 지지'라는 공식은 성급한 면이 다분하다.

대선주자 양자간 가상대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48.0%,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5.9%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원장이 앞섰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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