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여당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지원 실무 책임을 맡은 이종구 의원(서울시당위원장)은 14일 “투표율이 25%를 넘지 못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유지 여부는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율이 20~25% 수준이면 오 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시의회의 4분의 3을 민주당이 장악한 상태에서 (오 시장이)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시작한 주민투표인데 투표율이 25%를 못 넘으면 그냥 물러나는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서울시장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그건 ‘ⅩⅩⅩ’”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율이 30%대로 아슬아슬하게 지면 그래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투표 거부운동으로 안 됐다고 하면서 못 물러나겠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는 당원협의회에 대해서는 지도부에 건의해 페널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해, 주민투표 성사기준인 투표율 33.3%를 달성하지 못하는 당협의 위원장은 내년 총선 공천 때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48개 당협이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하는지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표율 제고 전략에 대해 “투표 당일 오전 10시까지 투표율 20%를 달성하는 ‘1020 전략’을 채택했다. 시당 산하에 포퓰리즘 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신지호 의원)를 구성했고 어제, 오늘 48개 당협에서 30개 정도씩 현수막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운동 방법에 대해서는 메일 발송과 전화홍보, 유세차량과 버스 및 지하철 포스터 부착 등을 소개한 후 “오는 16일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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