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조하고, 기체와 무기를 인양하라."
12일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전대장 유방우 대령, 이하 6전대)에 작전 중 바다에 추락한 공군 전투기 조종사를 구출하라는 특수 임무가 주어졌다.
불과 몇분 만에 공군 항공구조사를 태운 HH-60, HH-32 탐색구조헬기 2대가 출격했다.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한 구조사는 해상용 연막을 투하하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인명을 확보한 구조사는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조종사는 낮은 고도로 해상에 접근해 호이스트(HOIST)를 내려 구조용 바스켓으로 조난자를 구조했다.
이후 해상에 추락한 전투기의 상태를 살피고 미사일을 포함한 주요무기와 각종 자료를 탐색 인양하는 작전이 펼쳐졌다.
수중 15m 지점에 가라앉은 전투기를 탐색하기 위해 구조사들은 이내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구조사들은 1m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정이 좋지 않은 악조건에도 신속하게 항공기 내부와 미사일 상태를 살폈다.
상황보고 후 인양해도 좋다는 상급부대 지시에 따라 미사일을 부양백에 고정시켜 물위로 떠오르게 해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공군 6전대가 강원도 강릉 인근 동해상에서 전시상황을 가정해 실시한 '전투 수중·수상 탐색구조훈련'이다.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항공구조사 50여명과 HH-60, HH-32 탐색구조헬기 등이 참여한다.
공군 항공구조사(SART : Special Airforce Rescue Team)는 평상시 항공기 사고 구조, 응급처치, 환자 후송, 각종 재해·재난 대민지원, 산불 진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하지만 전시 상황이 되면 적진에 투입, 산이나 강, 바다에 떨어진 조종사를 구출하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요원이다.
항공구조사는 적진에 침투하거나 조난자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체력과 수영능력을 키우기 위해 3㎞ 장거리 침투 수영훈련도 한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유사시 언제든지 맞닥뜨릴 수 있는 극한을 경험하는 동시에 죽음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이번 훈련에서 교관을 맡은 6전대 박철환 원사(41․부사관후보생 149기)는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공군 전투력의 핵심인 조종사를 구조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연마한 강인한 체력과 기술을 통해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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