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문제, 우리 뿐 아니라 미국까지 위협"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新)정부 측 인사 등과 북한과 북핵 문제, 한미동맹 등의 주요 안보 정책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방미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김 실장은 전날(8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금년 우리나라 안보 상황이 매우 위중하고 심각하다"며 "북한의 핵 미사일 문제는 우리 뿐 아니라 미국까지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 해당 관계기관을 만나 필요한 공적조치를 협의하는 것이 필요해 방미하게 됐다"면서 "(아직은) 누구를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한 김 실장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서 (양국 안보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미국을 찾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할 마이크 플린 내정자와 만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마 카운터파트이기 때문에"라면서 면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다른 행정부 고위직 내정자와의 면담 여부에 대해선 "잡혀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사드는 방어용이고 자위적 조치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런 우리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부산 소녀상 설치를 비롯, 한일 양국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합의 이행 등을 두고 파행 양상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측 인사들과의 회동에서 논의할 지에 대해선 "우리는 재작년 말에 합의된 절차를 그대로 준수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실장이 미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두 번째다. 김 실장은 오는 11일까지 미국에서 신 정부 인사 등과 북핵 문제를 비롯해 주요 안보정책에 대해 전반적인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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