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경영 복귀, ‘긍정적 시그널’로 평가

김학범 / 기사승인 : 2023-03-06 15: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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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애널들 “대형 M&A 비롯한 적극적인 투자 가능” 긍정 평가

램시마 SC 등 고수익 제품 성장 통한 이익률 개선은 당면과제

▲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 출처 : 셀트리온 홈페이지 )

 

한때 50조원을 넘었던 시총이 반토막 난 셀트리온의 구원투수로 서정진 회장이 경영에 전격 복귀키로 한 것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온도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미뤄졌던 대형 M&A를 비롯한 투자가 신속하게 이뤄짐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은 서 회장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3일 각 사별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2021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만에 전격적인 복귀인 셈이다. 서 회장의 경영 복귀는 한 마디도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셀트리온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소방수 역할을 맡은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돌파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약 11.8%, 이전보다 크게 둔화했다. 기업 가치의 척도인 시총도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20201254조원을 넘은 시가총액은 21조원대로 줄었다.

 

서 회장의 복귀가 공식 발표된 이후 첫 번째 영업일인 6일 증권가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성장은 정체되고 기업 가치는 반토막난 셀트리온을 되살기 위해서는 서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경기부진으로 위축된 제약바이오 업황에 지금이야말로 적극적 투자가 진행되어야 할 시기라며 서정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적극적인 투자를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결정으로 중장기 전략 수립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도 보도자료를 통해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및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것이라면서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증권사들은 셀트리온이 올해 이익률을 개선하려면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제품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레포트를 내놓았다.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 2023년 매출액은 25384억원, 영업익은 8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26% 증가할 전망이라며 고수익 제품믹스 강화와 직판 효과 극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 미국 유플라이마 출시와 램시마 연말에 램시마SCFDA 승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유플라이마와 램시마 SC의 비중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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