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후보가 훌륭한 점이 많지만 캠페인에서 확장성이 한계에 부딪히고 경쟁적인 측면에서도 한계를 보이니까 정당후보론을 내세우고 있다"며 "국민이 식상한 정당후보론을 내세운 모습이 딱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또 "대선을 5번, 총선을 7번이나 했는데 그때마다 `정치쇄신 하겠다', `국정 잘하겠다'고 했지만 잘 안 됐고,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안철수 후보를 통해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표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식상한 정당론을 내놓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이 후보단일화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개혁을 원하는 거냐고 반박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정확하게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거다. 그게 딱하다"며 "그래서 우리가 기대하는 진정성이 안 보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여야 정당구도에 대해선 "어느 한 쪽이 못하면 반사이익으로 (다른 쪽이) 조금 득을 보는 그런 공존구조로, 서로 잘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이 구조를 한번 깨줘야 그 다음에 정상적인 정당정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야권후보단일화 시점과 관련해선 "안 후보는 후보대로, 또 다른 정당의 후보는 후보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와 비전을 국민에게 더 충실하게 호소할 때"라며 "그것을 통해서만 이후에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한 가닥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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