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실세 비리 폭로' 이국철 5차 소환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1-12 10:59:31
  • -
  • +
  • 인쇄

12.jpg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뇌물공여·횡령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11일 오전 이 회장을 5번째로 소환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건넨 금품 등의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현 정권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에게 여러 특혜를 준 경위 등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전날 이 회장의 매형인 SP해양 대표 황모씨를 체포, 조사한 뒤 이날 석방했다. SP해양은 대영로직스에 SLS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120억원대 선박을 빌려준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조사는 이 회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변호사만 대동하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갈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주 신 전 차관을 불러 조사한 후 이들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간 이 회장과 이 회장한테서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수차례 불러 조사하고 지난달 17일 두 사람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 전 차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두 사람의 혐의를 입증하는 보강조사에 주력해 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이 사업상 여럿에게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판단해 최측근인 SLS싱가폴법인 대표 정모씨의 자택과 구명로비 의혹을 벌인 의혹을 사고 있는 문모씨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회사 돈을 빼돌려 9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상품권을 건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9시57분께 검찰에 출두한 이 회장은 "진술 할 것은 다했는데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멀쩡한 기업을 이렇게 수사해도 되느냐"는 심경을 밝히고 조사실로 향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