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硏 원장직 돌연 사임 왜?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28 17: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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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설부터 정가 입문을 위하 수순밟기 등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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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대에서 맡고 있는 또 다른 보직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 원장에서 사임했다. 서울대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안철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의보직 사임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이 돌연 사임을 요청한 배경으로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한나라당의 압박을 꼽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공무원 격인 서울대 교수로서 안 원장이 계속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부당하며 안 원장이 원장으로 있는 연구원에 대한 예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한 바 있다.

또한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학교측과 사전 협의 없이 정치적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총장은 지난 24일 안 원장이 박원순 시장 선거캠프를 찾아 지지선언을 한 것을 두고 "안 원장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대선 여론조사 등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도를 넘어서는 등 '안풍'이 거센것에 현 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융기원 원장 사임을 놓고 정치권 입성을 위한 수순밟기라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당 창당설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융기원을 꾸려나가는 데 있어 경기도의 지원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 지원에 나선 안 원장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서울대는 빠른 시일내 이사회를 갖고 차기 융기원 원장을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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