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재보선]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시민이 권력을 이겼다"

권도열 / 기사승인 : 2011-10-27 09: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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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권도열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다.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최종 개표 결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215만8476표(53.40%)를 얻어 186만7880표(46.21%)를 얻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배일도 후보는 1만5408표(0.38%)를 기록했다.

박원순 당선자는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원순 당선자는 이날 안국동 캠프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며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서울, 사람이 행복합니다'를 시정의 좌표로 제시하면서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이다.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며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겨울의 월동준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낙선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시민에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국 42곳 2844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번 재보선에서는 1002만325명의 유권자 중 459만6504명이 참여, 역대 재보선 중 두번째로 높은 45.9%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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