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꽃게' 어획량 70% 급감…"中 어선 불법조업 때문"

천선희 / 기사승인 : 2016-06-10 14: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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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어업인 지원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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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꽃게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70% 가까이 급감했다.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올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보다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꽃게 어획량은 57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급감했다.


1~4월 누적 꽃게 어획량 역시 6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7t)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꽃게의 어획량은 직전 해 산란, 부화한 어린 꽃게 개체 수(자원량)에 큰 영향을 받는데, 지난해 인천 해역 어린 꽃게 자원량(1만5,000여t)이 2013년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에 올해 어획량도 급감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어민들은 꽃게잡이철마다 되풀이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의 영향이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중국 어선이 가장 많이 출몰하는 연평도 인근 해역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탓에 모래톱이 많아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꽃게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


때문에 중국 어선들이 아예 이 일대 어장을 싹쓸이하다시피 불법 조업을 일삼다 보니, 어린 꽃게까지 씨가 말랐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해수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학배 차관 주재로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외교부, 국민안전처, 국방부 등과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어업인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NLL 해역에서의 불법 조업 문제는 북한 등 여러 문제가 얽혀있어 반드시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어민들이 요구해온 어장 확대 등 조업 조건 완화에 관한 논의를 비롯해 생계 지원 사업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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