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풀무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국내 유명 식품기업 '풀무원'이 계열사 직원 간 폭행으로 사망까지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일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의 본사 직원들이 직영점 지점장을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에 휩싸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대리 B(29)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노래방에서 풀무원건강생활 역삼지점장 C(29)씨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 끝에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C 점장이 "본사가 자신의 지점을 홀대한다"고 항의하자 B대리가 자신의 상사인 A팀장에게 함부로 대한다며 주먹질을 했고, 이후 A팀장까지 폭행해 합세했다. 결국 C점장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 만에 숨졌다.
'바른 먹거리'를 표방하는 이미지를 내세웠던 풀무원은 이번 사회적 물의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물의는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풀무원은 지입차주들이 풀무원측 노조를 탄압하고 노예계약을 강요해 논란을 빚기도 했으며, 풀무원의 제품을 운송하는 차주들이 화물연대 스티커도 함께 붙이면서 서로간의 갈등이 파업으로 이어진 바 있다.
또한 원재료인 콩값이 내렸음에도 두부 등의 가격을 인상해 실적 부진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풀무원은 실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고 사회적 물의로 매출과 주가 등에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풀무원은 최근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급여는 줄어든 반면, 남승우 총괄사장(회장)과 이효율 사장은 거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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