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고재열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야당이 추진하는 국회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에서 옥시 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임원도 소환해야 한다고 3일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렇지(출석하지)않는다면 옥시 기업은 퇴출돼야 될 기업으로 전 세계적으로 낙인할 수 있는 정도의 책임 있는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또 검찰 수사와 별개로 청문회의 필요성에 대해 "지금까지 이(옥시) 사태는 처음에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정부가 '옥시 가습기 살균제와 폐 손상의 상관관계가 없다.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 당시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추정은 되지만, 사전에 알 수 있었는지는 현대 과학으로서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현대과학의 한계로 치부하면서 정부는 책임을 피해갔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옥시의 사과 표명에 대해서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언급이 없다. 본사 차원의 피해보상대책도 없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달 e메일 사과가 역효과를 부른데다 옥시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수습해야 되겠다는 면피성 사과였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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