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23일까지 결과를 지켜보고 (23일) 오후에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탈당 여부에 대해 21일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당헌당규에 위반된 공천에 대해선 끝까지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들이 있다"며 "국민 공천권과 대구시민의 자존심이 무참히 훼손된 데 대한 저의 시정 요구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23일에는 탈당을 결행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 유승민 의원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공당의 공관위가(후보) 등록일을 불과 3일 앞두고도 공천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라는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 공천을 주면 주고, 안 주면 안 주는 것이고, 경선을 하면 하는 것이다"라며 "벌써 공관위가 백전백패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연대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무소속 출마로 당선됐을 경우 '복당'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며 "저를 따라서 탈당하려는 분들께는 탈당하지 말고 남아 있고, 나만 나가서 당선돼서 한 달 뒤에 바로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또 주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악연'에 대해 거듭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역구가 갑을로 붙어있다. 주 의원은 "한 6년 전에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의견이 달랐던 적이 있는데 그때 후배인 제가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고깝게 여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가 '재의'를 요구한 주 의원에 대해 '컷 오프'를 확정하고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했다.
[사진=경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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