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작심한 듯 문재인 향해 강력 비판

신기현 / 기사승인 : 2015-05-20 17: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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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주의 전형 독선·자만심·적개심·공격성 극명히 보여줘”

[데일리매거진=신기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20일 작심한 듯 문재인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문 대표가 계파주의 전형인 독선, 자만심, 적개심, 공격성을 극명히 보여줬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당원 동지들게 드리는 글’을 통해 “친노(친노무현)의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패권정치를 청산하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선거 참패와 최고위원회에서의 ‘공갈 발언’, ‘봄날 노래’로 얼마나 속상하셨느냐”며 “지도부가 당을 수습하지 못해 패배 수습 과정에서 또 패배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두번째 패배의 상처가 더 깊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최근 문 대표의 ‘미발표 문건’을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로 우리당의 상당수를 타협 불가 대상으로 규정하는 ‘분열의 프레임’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을 싸잡아 기득권·과거 세력이라며 종북몰이식 정치공세를 펴면서, ‘공천지분’을 요구한다고 선언했다”며 “‘나만 옳다’는 계파주의 전형의 독선과 자만심, 적개심, 공격성을 극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당 대표가 이렇게 분열의 정치, 뺄셈의 정치를 추구한다면 총선과 대선을 승리를 이끌수 있겠느냐”며 “과거정치는 무조건 나쁘다고 해서는 안된다. 정치를 잘 모른다는 것이 자랑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대표는 “이런 때일수록 당이 단결하고 통합으로 가는 길의 맨 앞에 문 대표가 나서야 한다”며 “문 대표가 스스로 ‘패권의 성’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소위 ‘비노(비노무현)’는 ‘친노’가 아니라는 게 공통점이지 조직으로 뭉친 계파가 아니”라면서 “비노의 수장이라 오해받는 제가 분명히 말씀드린다. 친노가 패권정치를 청산하면 공식적인 리더십에 의해 계파주의가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득권을 말하면 문 대표나 친노만한 기득권이 없다”며 “대선 때 (비노) 의원들을 유세 차에 오르지도 못하게 하더라”고도 전했다. 그는 “거북한 말도 경청해야 한다”며 “분노를 삭이고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문 대표를 당 대표이자 대선주자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친노의 좌장으로 머물러 있기는 아까운 분”이라면서 “오늘이라도 패권정치를 청산하고 용광로 리더십,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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