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진당 당원 국보법 적용 검토 강력 반발

전성진 / 기사승인 : 2014-12-24 17: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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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

[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전 대표는 24일 검찰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국가보안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 공개적으로 15년 활동해온 정당을 강제해산시킨 것도 모자라 진보당 자체를 반국가단체 이적단체로 몰고 10만 당원을 처벌하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보복은 저 하나로 끝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종교·시민·노동계를 시작으로 한국사회 전체를 해방 직후 국가보안법의 공포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패배한 사람으로서 어떤 책임도 모두 감내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사회를 공안광풍에 몰아넣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인간다운 삶과 자주·민주·평등·평화통일을 꿈꾼 진보당 당원들을 겁박하고 불이익을 가하지 말아달라”면서 “이미 오래전 옥고를 치른 선배들이 편한 자리 찾지않고 진보당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두 번 처벌받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의 민주주의파괴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 우리의 잘못이 크고 또 크다. 백배 사죄한다”며 “독재회귀를 막고 질식된 민주주의와 인권을 구출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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