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어민 "中어선 불법조업 피해 보상 하라" 해상 시위

이상은 / 기사승인 : 2014-11-26 17: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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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불법조업 대응반안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대책 아냐" 서해.JPG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서해5도 어민들이 해상 시위를 벌였다.

26일 인천 백령도와 대·소청도 어민 200여 명은 대청도 해상에서 어선 80척을 동원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집결했다.

이날 어민들은 '생존권 보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중국어선 방치하면 영토주권 소용없다' ,'정부는 생계대책 마련하라'는 등이 적힌 플랜카드를 배에 걸고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우리의 생존권을 지킬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생업을 포기하고 해상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하며 "북한 해역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이 최근에는 우리 어장 내부에 들어 와 치어까지 싹쓸이 하고, 우리 어민들이 설치한 어구를 훔쳐 가거나 훼손한 뒤 달아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20일 중국 어선 불법조업 대응방안을 발표했지만, 어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보상 대책에 대해선 전혀 언급이 없다"고 덧붙였다.

어민들은 대청도에서 어선을 타고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해경과 옹진군 어업지도선의 만류로 포기하고 오전 11시 30분께 대청도로 돌아갔다.

어민들은 오는 12월 초까지 해양수산부 등 관련 기관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해상 상경 시위를 다시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 해경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현재까지 불법조업으로 나포된 중국어선은 총 34척으로 승선원 53명이 구속되고 4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특히 지난 6월에는 백령도 북방어장에서 우리 어민이 설치한 통발 어구 41틀이 분실돼 6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고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달 들어 대청도 어장 어구 피해액이 7억6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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