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실질적 타결…내년초 정식서명 완료 목표

김광용 / 기사승인 : 2014-11-10 1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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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완전 제외…정상회담서 한반도 안보문제 등 논의

[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한국과 중국이 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0일 실질적으로 타결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FTA의 실질적 체결을 선언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오늘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실질적으로 타결됐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국 통상장관은 이날 오전까지 상품 개방 범위 등 민감한 분야를 두고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으며 포괄적인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중 FTA 서명식을 지켜봤다.

양국이 FTA 타결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2012년 5월 첫 협상을 개시한지 30개월, 수교 22년만에 제1위 교역국이자 세계 2위 경제대국과 FTA를 체결하게 됐다. 양국은 올해 중 세부사안에 대해 마무리 협상을 벌이고 가서명을 거쳐 내년초 정식서명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발효 목표는 내년 중이다.

FTA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양국은 품목수 기준으로 90% 이상의 상품을 개방키로 합의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농수산 자율화율은 품목수 기준 70%, 수입액 기준 40%로 지금까지 체결된 FTA 역대 최저 수준으로 정해졌다. 쌀은 한중 FTA에서 완전 제외키로 합의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지난 2년 간 양국 관계가 심층 깊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문제와 에볼라 대응 등 분야에서 협력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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