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일 오후 이석기 체포동의안 표결처리 예정

이상은 / 기사승인 : 2013-09-04 15: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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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여야는 4일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처리를 시도할 예정이다.

체포동의안은 지난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본회의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내' 국회법 규정에 따라 늦어도 5일 오후까지는 처리해야 한다.

여야 모두 체포동의안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 상태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과거 수차례 현역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사상 초유의 혐의로 이를 처리해야 하는 현실이 침통하다"며 "수사기관이 혐의의 사실 여부를 정확히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는 때다. 사법부가 이런 혐의라면 의심할 여지없이 인신 구속을 통해 수사해야 한다고 결정한 사건"이라며 "국회가 사법부 결정이 맞는지 아닌지를 왈가왈부 하려는 것은 사법부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이고, 3권 분립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정파적 손익 계산을 할 때가 아니"라며 "전병헌 원내대표 역시 국회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오늘 본회의 소집에 당연히 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도부의 표결처리 입장은 확고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헌법과 민주주의 가치에 도전하는 모든 적과 결연히 맞설 것"이라면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오늘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전쟁이 일어났을 때 적을 위해 대한민국과 싸우겠다는 자들은 우리와 우리 자식들 등 뒤에 비수를 꽂겠다는 것으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오후 2시에 본회의를 개최할 것을 새누리당에 정식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오늘 헌법에 기초한 국민의 상식과 법절차에 따라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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