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맥주 공정과정에서 가성소다가 들어가는 사고가 6월 8일 발생했지만 오비맥주는 열흘 동안 생산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달 12일 자진 회수 발표까지 사고 사실을 숨겼던 점이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오비맥주는 지난 6월 26일부터 지난달 9일 사이에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OB 골든라거’에 제작 실수로 가성소다가 포함됐다며 지난달 12일 자진 회수를 발표했다.
당시 오비 측은 “밸브 조작 실수로 소량의 가성소다 희석액이 정상 발효 중인 탱크의 맥주에 섞이게 됐다”며 “사실을 발견한 즉시 식약처에 보고하고 관련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키로 했다”고 밝혔엇다.
게다가 사고 당시 출고된 사실을 즉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하고 관련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으나 이 역시 거짓말로 전해진다. 심지어 OB맥주는 자사 홈페이지에 자발적 회수에 관한 공지를 올려놓고 있어 사건의 내막을 모르는 선량한 소비자들이 혼동할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정부로부터 ‘녹색경영’을 인정받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OB맥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여름은 제품 회전 속도가 빠르다. 자진 회수 발표 이전에 유통된 제품은 시중에 팔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성소다 맥주는 1일 현재 약 73%가 회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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