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국내 첫 의심 환자 제주서 사망

양만호 / 기사승인 : 2013-05-16 1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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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서도 사망 환자 계속 이어져 [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중국과 일본에서 살인 진드기에 의한 사망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병원에서 숨진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병원, 질병관리본부 등은 원인불명의 고열증세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강모(서귀포시·73·축산업)씨가 16일 아침 7시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씨의 몸에는 살인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살인진드기'는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를 말한다. 한번 물리면 고열과 복통· 구토·설사· 출혈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씨의 사망을 패혈증에 의한 것으로 밝혔다. 패혈증은 SFTS(중증성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도는 강씨의 증상이 SFTS를 보임에 따라 중앙질병관리본부에 원인과 역학 검사를 의뢰 중이다.

강씨는 이달 초 고열이 나자 감기로 생각해 가벼운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체온이 39도까지 오르자 지난 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제주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제주대 병원은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무시 증 등 다각적인 검사를 하면서 환자가 축산업을 하고 있고 진드기 물린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중앙에 원인 검사를 의뢰했다.

아직 국내에서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최근 살인진드기 발견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백신과 항바이러스도 개발되지 않아 마땅한 치료법도 없고 장기간 흡혈시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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