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장윤석(새누리당)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인 새누리당 김학용·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 외에 새누리당 김재경·권성동·김성태 의원, 민주통합당 홍영표·안규백·민홍철 의원 등 여야 계수조정소위 위원 6명을 포함한 9명이 2개 조로 나뉘어 국회 예산으로 예산심사 시스템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해외시찰을 떠났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6시4분쯤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처리되자 1일과 2일 두 팀으로 나뉘어 출국길에 올랐다. 장윤석 예결위원장과 김재경·권성동·안규백·민홍철 의원은 10박11일(1~11일) 일정의 중남미 시찰을 위해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멕시코·코스타리카·파나마 3개국을 둘러보는 여정이다.
여야 간사인 김학용·최재성 의원은 계수소위에서 함께 활동한 김성태·홍영표 의원과 함께 2일 오후 비슷한 일정으로 아프리카 시찰에 나섰다. 케냐·짐바브웨·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둘러보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경유해 귀국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들의 해외시찰에 드는 경비는 전액 국회 예산결산특위 예산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팀당 7천여만원씩 1억5천만원이 의원 9명의 항공료와 체재비로 쓰인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지난 대선에 무소속 출마했던 강지원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람들은 오면 말이죠, 여행비용을 다 반납하라 그러시고요. 여기 1억 몇천만원인가 들었다고 하는데 이거 다 반납받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모두 다 집단적으로 사과를 해야 되며 또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다 져서 퇴출시켜야 된다"며 "예산낭비했으면 원상회복시키고 이렇게 조치를 해야지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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