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탈주범 노영대, '수도권 활보' 5일만에 검거

정규남 / 기사승인 : 2012-12-26 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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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 푼 경위, 공범, 추가범행 등 조사 [데일리매거진=정규남 기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다 달아난 탈주범 노영대(32)가 닷새 만에 경기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4시25분경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오피스텔 4층에 숨어 있던 노씨를 검거했다. 1시간 30여분 뒤 일산경찰서로 압송된 노씨는 수배전단과는 다르게 머리를 삭발한 상태로 얼굴 곳곳에는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경찰은 노씨가 검거되기 전 특정 지인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내역을 토대로 지인의 주소지로 된 오피스텔 주변에 잠복하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혼자 있던 노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

하지만 노씨는 검거 당시 왼쪽 손목에 수갑 두쪽을 모두 차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노영대가 억지로 수갑에서 오른손을 빼낸 것인지 아니면 도망치기 전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수갑을 허술하게 채웠던 것은 아닌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떻게 수사망을 뚫고 수도권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추가범행은 없었는지 오피스텔을 빌려준 교도소 동기 외에 도주를 도운 공범은 없는지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노씨는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20일 오후 7시40분께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도주 하루 만인 21일 오후 노씨는 경찰의 예상을 깨고 일산에서 50㎞가량 떨어진 안산의 한 대형마트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노씨는 이틀 뒤인 23일 인천의 공중전화 두 곳에서 통화하는 등 이동 흔적을 남겼고 결국 25일 다시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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