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8시로 방송 시간대를 옮긴 MBC '뉴스데스크'에서 배현진 앵커는 아이폰 제조사인 미국 애플사(社)의 탈세 문제를 다룬 '심층취재-먹튀의 귀재' 아이템을 전하는 중 갑자기 말을 하지 않는 사고를 냈다.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심층취재 첫 번째 아이템에 이어 등장한 배 앵커는 "경제 불황으로 힘드시죠. 오늘은..."이라고 말한 뒤 5초 이상 말을 잇지 못하다 "이성일 기자가 전합니다"라며 기자에게 화면을 돌려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배 앵커의 표정에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성일 기자의 리포트는 아이폰 탈세 관련 심층취재였고, 배 앵커의 경제 불황이라는 말은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한 것이 됐다. 게다가 방송 사고에 대한 즉각 대처도 부족해 보였다.
'뉴스데스크'는 동시간대 KBS 1TV '뉴스9에 밀리며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다 최근 36년만인 지난 5일부터 방송 시간대를 1시간 앞당겨 오후 8시부터 방송하고 하고 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5일 '경청코리아-대선후보에게 바란다'는 제목으로 다양한 시민들의 인터뷰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MBC는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의 소개를 회사원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 근로자 등으로 소개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난달 MBC '정오뉴스'는 19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의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이 선고돼 현재 항소 중인 새누리당 김근태 의원을 언급하면서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사진을 잘못 사용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에 '정오뉴스'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할 지상파 보도프로그램에서 담당자의 부주의로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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