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교 측이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이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맞다"고 주장하며 제시한 문서
[데일리매거진=오정희 기자] 문형진(33) 통일교 세계회장의 하버드 대학교 학력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문 회장은 통일교 교주 문선명 총재 사망 후 통일교 후계자로 낙점됐지만, 문 회장의 하버드 학사 학위에 대해 '학력위조설'이 제기돼 종교 지도자로서는 불미스런 도덕성 문제가 지적됐다.
앞서 하버드 대학 문리학부(Faculty of Arts & Sciences) 직원 바바라 설리반이 보낸 "하버드대 기록에는 문형진이 2002년 가을에 2개 과목을 이수한 청강생으로 나와 있다. 이 학생은 2004년과 2005년에 신학대학원에서 3개 과목을 교차 등록했다. 이 학생이 문리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는 메일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욱 강하게 제기 되는 듯 했으나, 이에 통일교 측은 '문형진 씨가 하버드대를 졸업한 것이 맞다'는 하버드대 측의 확인서를 공개해 해명했다.
하지만 이 문서의 발급처는 '하버드 대학교'가 아닌 하버드대 '익스텐션 스쿨(Extension Shcool)'로 명시 돼 있어, 학력이 '과대 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하버드대 '익스텐션 스쿨'은 흔히 하버드라고 말하는 '하버드 칼리지(college)'가 아닌 우리나라 대학의 '평생교육원'격인 곳이다. '익스텐션 스쿨'은 하버드에서 세 과목 이상을 수강하고 평점 3.0점 이상을 받으면 입학 가능하다. 이는 설리반의 메일과 일치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 유학전문사이트은 “익스텐션은 학생이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대학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미국 명문대학들이 개설한 강좌”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대부분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강의는 야간에 행해지고, 등록비만 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앞으로 통일교 측은 문 회장의 '익스텐션 스쿨' 확인증으로 불거진 '학력 과대포장' 논란에 대해 추가 자료를 제시해 잠재울 것인지, 그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하버드대 '익스텐션 스쿨'을 하버드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논란이 불거진 예는 최근 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 4월 SBS '짝'에 출연했던 여자 1호는 현재 하버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혀 엄청난 학력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이후 일반 석사 과정이 아닌 익스텐션(평생교육원) 스쿨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이 밝혀져 학력논란이 일었다.
이후 바로 프로필을 고치는 등 수정 작업에 들어갔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등록금을 내고 들어갈 수 있는 ‘익스텐션’에 들어간 것이며 거짓말을 안 했다고도 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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