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여당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상득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직접 촉구했다.
원 의원은 13일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보좌관이 구속이 되었고, 의원실 직원들까지 그 돈세탁에 연루가 되어있다고 하니까, 이게 어차피 이상득 의원의 관리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일이지 않습니까?" 라며 "어떤 식으로든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생각을 하고요"라며 이상득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12일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청탁 명복으로 받은 수억원이 이 의원 보좌진 4명의 계좌를 통해 '세탁'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상득 의원의 비서관 1명과 비서3명은 금융정보분석원의 거래내역 조회를 피하기 위해 금액을 소액으로 나눠 여러차례 박 보좌관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돈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원 의원은 "뭐든 문제가 있다면 성역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비리 앞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이상득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당인까 범죄 혐의가 있는데도 그 것을 감싸고 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의원은 '대통령을 재창당 과정에서 배제하는 방안,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이명박식 정치는 일방적이고 정치를 무시하지 않았나? 거기에다가 이명박식 인사, 특히 이명박 주변의 인사라든가 내각의 인사, 그리고 소위 이명박 사람이라는 그 인맥들이 보여준 여러 가지 행태와 비리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 새정치를 하고 한나라당이 새롭게 재창당을 한다고 하면서 이명박식 경제정책-정치, 이명박식 인사-인맥, 이것을 그대로 안고갈 수는 없다"며 "단절과 정리가 필요하다"고 이 대통령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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