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나가수'의 비장의 카드 적우, 절반의 성공인가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2-12 16:33:23
  • -
  • +
  • 인쇄
무명 가수 캐스팅 논란 이어 실력에도 의문

18.jpg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무명 가수였던 적우의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은 파격이었다. '나가수'의 매력은 국내 최고의 가수들의 경연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적우를 캐스팅하면서 '나가수'가 변화를 주는 듯했다. 실력이 좋고 시청자들에게 좋은 무대를 안겨 준다면 어떤 가수라도 출연시키겠다는 제작진들의 의도가 있었다.

적우의 첫 출연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만큼 감동의 폭도 그만큼 컸다.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1차 경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탈락의 여부가 갈리는 2차 경연에서는 혹평을 받으며 7위를 차지했다. 적우가 감기에 걸렸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편곡부터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그의 가창력이 과연 다른 가수들과 비교해 형평성에 맞는가라는 의문을 들게 했다.

이후 적우의 출연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적우가 벼랑 끝에 몰리자 자문위원단 장기호 교수가 적우를 추천했던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장 교수는 적우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적우의 실력이 문제가 되자 장 교수는 제작진들에게 책임으로 돌렸고 결국 '나가수'의 총체적인 문제로 확장되고 말았다.

앞서 '나가수'는 아이돌 가수 출신인 옥주연의 출연을 놓고 시끄러웠다. 일각에서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출연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여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옥주연은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적우의 경우 다른 부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세를 떠나 실력이 부족한 가수가 출연했다는 점에서 신뢰가 깨졌기 때문이다.

이번 방송 이후 적우 스스로도 매우 혼란에 빠져있을 것이다. 스스로 풀어야 한다. 적우가 다음 경연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면 비난 여론은 식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번 무대와 비슷하다면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된다.

무명이었던 적우가 '나가수'를 통해 국내 최고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를 잡았다. 그 기회를 살리려면 다음 경연에 올인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