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과도한 섹시춤은 아직 안돼!'
'트러블메이커'가 그룹 이름대로 가요계 말썽꾼이 됐다.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와 '비스트'의 장현승으로 이뤄진 유닛그룹 '트러블메이커'가 무대에서 과도한 스킨십과 키스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결국 안무 수정을 선택했다.
'트러블메이커'는 SBS '인기가요'와 '2011엠넷 아시아뮤직 어줘즈'에서 선정적인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과도한 스킨십을 없애달라'는 팬들의 요청으로 안무를 수정하게 됐다. 이들은 9일 방송부터 수정된 안무를 선보였다.
아이돌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앞서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애프터스쿨'와 '미쓰에이'는 가터벨트를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의상논란을 일으켰다. '애프터스쿨'은 뮤직비디오 속 의상에서 청순과는 상반된 섹시한 패션 아이템인 가터벨트가 등장해 논란의 대상이 됐고 '미쓰에이'는 수지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지적을 받았다. '씨스타'도 의상과 안무를 수정해서 컴백한 바 있다. 9개월만에 첫 정규앨범 'So cool'로 컴백했던 씨스타는 가요계에 부는 '선정성 논란'의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꼬리춤'을 전면 수정했다.
한류열풍이 뜨거워지면서 걸그룹들의 해외진출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일본이나 미국 무대에서는 한국에서 보다 더 아찔한 의상을 선보였으나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애프터스쿨'은 한국에서 금지됐던 '가터벨트'를 그대로 착용하고 일본 무대에 섰고 '소녀시대'도 더 짧아진 치마를 입고 무대 올랐다.
아직 한국 정서상 나이 어린 아이돌들이 선정적인 마케팅에 활용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여기에 대중문화가 10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중문화 예술인 표준전속 계약서'에 과다노출 금지 조항을 포함시켰고 안형환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첫날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걸그룹 연습생 및 연예인들의 연령, 계약의 성격, 학습권, 심야 및 휴일 근로, 선정적인 안무 및 의상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지금 한국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자신들의 개성에 맞는 적당한 노출과 나이에 맞는 이미지로 매력을 표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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