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김영철·문채원(공주의 남자), 신하균(브레인), 도지원(웃어라 동해야)의 4파전. KBS가 올해 드라마를 정리하는 대상 후보를 9일 발표했다.
발표된 각 부문 후보 가운데 대상 및 최우수상 후보로 이 네 배우를 비롯해 김자옥(오작교 형제들), 박시후(공주의 남자), 이태곤(광개토대왕), 박민영·천정명(영광의 재인), 장나라(동안미녀) 등 총 10명의 배우가 올랐다.
KBS 드라마는 올 한 해 일일극, 주말극에서는 변함없는 우위를 확인했지만 <공주의 남자>를 제외하면 대중의 눈에 뚜렷이 각인된 작품이 없어 드라마국의 고민이 깊었다. 결국 대상 후보에 <공주의 남자> 배우가 세 명이 올라 드라마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의 도지원은 9세 지능의 순수한 여인 안나 역을 맡아 배역의 지평을 넓혔고, 신하균은 최근 방송을 시작한 본격 의학드라마 <브레인>에서 선과 악이 공존하는 신경외과 전임의 2년차 강훈 역으로 연말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또한 가수 박진영이 신인상 후보에 올라있는 것도 특이하다. 올 초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좌충우돌 선생님 양진만 역을 소화한 박진영은 제작발표회에서 “신인상을 달라”고 각오를 이야기했을 만큼 의욕이 넘쳤다. <드림하이>는 박진영 외에 아이유, 수지, 김수현 등 신인상 후보를 대거 배출했다. 이밖에 유이(오작교 형제들), 송종호(공주의 남자), 정은채(우리집 남자들), 이장우(웃어라 동해야) 등이 후보에 올랐다.
시청률과는 별개로 올해 KBS 드라마 중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던 <스파이 명월>은 출연배우들이 한 명도 후보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드라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주연 여배우와 제작진의 반목 그리고 이어진 여배우의 갑작스러운 출국과 복귀 등이 관계자들의 냉대를 받은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KBS 드라마국 고영탁 국장은 “실제 드라마국 연출가, 작가, 연예기자 등으로 구성된 투표단에서 <스파이 명월>의 배우들을 지지하는 표는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상 및 최우수상, 우수상(미니, 중편, 장편, 일일), 신인상, 조연상, 청소년연기상, 특집단막극상 등 7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배출하는 은 오는 31일 시상식을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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