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광용 기자] 가수 임재범이 리메이크 앨범 '풀이(Free)'에 넣은 '내 귀에 캔디'가 작곡자 방시혁의 승인 거부로 인해 들을 수 없게 됐다.
9일 임재범의 소속사 예당은 "8일 온라인에 공개된 '풀이'는 '내 귀에 캔디'를 뺀 나머지 10곡만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풀이'는 오프라인으로도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내 귀에 캔디'를 빼고 다시 제작하는 상황이라 발매 시기가 연기됐다. '풀이'는 현재 선주문 1만장을 기록 중이다.
'내 귀에 캔디'는 2009년 8월 가수 백지영이 발표한 싱글 '에고(Ego)'의 타이틀곡으로 2PM의 옥택연이 피처링을 도왔다. 흥경운 멜로디와 중독성 강해 큰 사랑을 받은 곡이다.
이 곡을 임재범이 리메이크하면서 발매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원작곡가인 방시혁이 승인을 하지 않았다.
예당은 "리메이크 앨범은 원작곡자의 승인을 받고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예의이며 관례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사용 승인 과정에서 원작자와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연말 공연과 앨범 발매 일정에 쫓기다보디 늦출 수가 없어 임재범이 가창 녹음을 먼저 했고 리마스터링까지 마치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제작 막바지에 연락이 닿아 그간의 정황과 함께 양해의 말을 전했다"며 "하지만 원작곡가 측에게서 '한번도 곡의 리메이크 승인을 해준 전례가 없어 송구하지만 승인을 해주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고 알렸다.
임재범은 "딸과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아쉽다"면서도 "같은 음악인으로서 창작자의 권리는 중요하다. 작곡가 본인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했을 것이므로 의견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풀이'는 15일 오프라인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풀이'는 임재범이 기존의 가요와 팝을 재해석, CD 2장에 나눠 담은 앨범이다. 디지털 싱글을 제외하고 2004년 정규 5집 '공존' 이후 7년 만이다. 가요가 주축인 '그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와 팝이 주축인 '그가 사랑했던 노래' 등 2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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