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1% 주연배우?'
톱배우들이 시청률 부진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종합편성채널(종편)에 합류한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자신이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가 시청률 바닥을 치고 있어 머쓱해졌다. 4개 종편의 8일 일일 평균시청률은 약 0.354%(AGB닐슨미디어리서치)으로 평균 6%대의 지상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종편 최고의 시청률을 보인 드라마는 JTBC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소리'(빠담빠담)로 첫 회 1.601%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의 수치다. '빠담빠담'에는 배우 정우성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뚜껑이 열리자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상파 3사와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는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만났으나 시청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JTBC는 '빠담빠담'을 비롯해 채시라와 김미숙이 출연하는 50부작 사극 '인수대비'를 준비 중에 있으며 채널A는 유호정과 최불암 김호진이 출연하는 '천상의 화원-곰배령' 방송을 앞두고 있다. 또 TV조선은 황정민과 김정은 주연의 100억 원대 대작 '한반도'로 승부를 건다.
하지만 종편들은 먼저 시작한 '빠담빠담'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이후 드라마에 대해서도 걱정이 앞선다. 배우들 역시 고민이 깊다. 앞서 종편 출연을 놓고 배우들은 팬들의 눈치를 보기에 바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과감하게 종편행을 선택한 배우들은 막상 드라마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
종편드라마의 부진이 길어지면 문제는 커진다. 종편은 지상파와 경쟁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톱배우들을 영입했다. 지상파와 비슷한 조건이었다면 배우들도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제작비가 배우들에게 집중되면 드라마의 완성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드라마는 경쟁력을 잃게 되고 시청률로 반영이 된다. 배우들이 지갑을 두둑히 챙겼다고 하더라도 '1%대 드라마 주연'이라는 이미지는 뗄 수 없수 없게 된다. 톱배우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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