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사진)이 올해 부회장 승진설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재용 사장은 1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리는 '2011 자랑스런 삼성인 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이건희 회장을 기다리며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인사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며 "인사에 대한 부분은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지난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승진이 나란히 이뤄진 것을 미뤄볼 때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부회장과 사장으로 각각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바 있다.
이 사장은 "삼성이 무슨 구멍가게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리며 1년만에 또 다시 승진이 이뤄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삼성전자가 경영을 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의 승진 계획은 올해 없다"며 "위치와 역할 모두 변함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도 경영 계획에 대해 "(내년에는) 선진국 등의 경제가 어려우니 더욱 긴장해야 될 것 같다"며 "그러나 위기일수록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지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내년에도 삼성의 투자 금액은 올해에 비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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