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종편 규탄' 총파업 돌입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2-01 13: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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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2월 1일 출범하는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맞춰 이날을 '언론장악심판의 날'로 선포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총파업에는 전국 45개 언론사 노조와 언론단체들이 동참하고 있다.

지역방송으로는 강원민방 전 조합원이 자체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고 이날 하루 상경투쟁을 벌인다. 또 19개 지역 MBC노조지부는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전 조합원 200명이 총파업 집회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한국방송광고공사 지부 역시 100여명이 총파업에 동참한다.

방송사들이 제작거부나 방송참여 거부로 종편에 항의의사를 전달한 반면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 등 일부 신문들은 백지광고를 통해 항의 의사를 밝혔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1면 광고를 백지로 내보냈고, 한국일보는 2면 광고를 백지로 냈다.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 등 일부 지역 일간지 역시 신문 1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게재했다.

국민일보, 서울신문, 강원도민일보 등 중앙지와 지방지 22개사는 지난달 29일 각 신문 1면 또는 2면에 "종편의 광고 직접영업 절대 안 된다"는 내용의 성명서 광고를 낸 바 있다.

이들 신문은 성명서에서 "종편의 광고단가는 시청률에 근거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국회는 이를 위한 미디어렙 관련 법안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향과 한겨레 신문은 신문은 30일부터 12월2일까지 종편 개국과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해 매일 4개면 이상의 전면 특집기사를 게재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조·중·동과 매일경제는 1일자 1면과 주요면에 종편 홍보기사를 싣고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동아일보는 1면에 종편개국 모습 사진과 종편개국 사고를 싣고 2면과 3면에는 종편관련 홍보기사를 싣었다.

조선일보는 1면에 김연아가 1일 깜짝 앵커로 등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10면과 11면 두면에 걸쳐 TV조선의 프로그램 홍보에 나섰다.

중앙일보 역시 '오늘, 미디어 빅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었고, 4면과 5면, 6면을 통해 JTBC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편,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미 FTA 비준 무효와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미디어렙법 제정, 한나라당 해체'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종편 개국쇼가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중동 방송 특혜 반대와 미디어렙법 제정, MB정권 언론장악 심판'을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특히 세종문화회관 주변에는 언론노동자 1500여명이 집결해 미디어렙 입법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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