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통합 놓고 평행선 달려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1-25 14: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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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야권통합에 대한 의결이 무산된 가운데, 통합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도부를 어떻게 뽑고 어떻게 전당대회를 하는 것은 국민들이 아닌 여의도의 문제"라며 통합전당대회를 지지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통합하는지에 관심이 있다"며 "자칫 본질이 아닌 문제 때문에 대사를 그르칠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통합전당대회를 반대하는 자들은 당헌과 절차적 하자를 말하지만, 그 내면에는 '통합을 하지 말자'는 주장과 당권에 대한 욕망이 뒤섞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가 내부 절차를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통합에 실패한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과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석양에 해가 지면 저녁밥을 지어야 한다. 어머니로 부터 수임받지 않았다고 누이가 밥하는 아궁이에서 군불을 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합전당대회를 반대해 온 박주선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와 정당법에 따라 원칙과 방향이 있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통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안풍(安風)'이 분 것은 야권이 분열됐기 때문이 아니라, 정당이 국민이 바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민과 당원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통합전대 개최 예정일인) 다음달 17일에 얽매이지 말고 당 전대를 열어 통합여부와 원칙을 정하자"고 언급했다.

한편 조배숙 최고위원은 "통합에 대한 논의에서 이견이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민주적이라는 반증"이라면서 "최고위원들과 앞으로 당 전대에 출마 예정자들이 함께 연석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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