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 재송신 협상 결렬…정오부터 지상파 HD 방송 중단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1-24 0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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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간 지상파 재송신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시한인 23일 오후 3시 재전송 협의체 실무회의를 열고 밤 11시까지 논의를 지속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지상파와 케이블TV는 지난 2009년부터 재송신료 산정을 둘러싸고 갈등을 지속해 왔다. 지상파는 신규가입자당 280원을 지불할 것을 요구해왔고, 케이블TV측은 '과도한 금액'이며 그간 지상파 난시청 해소에 일조했다는 점을 들며 팽팽히 맞서왔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법원은 케이블의 지상파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매일 1억5000만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의견 차이가 워낙 커 재전송 협의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따라 예정대로 낮 12시부터 KBS2, MBC, SBS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채널(SD)은 그대로 송출돼 케이블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아예 볼 수 없는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400만 디지털 케이블 가입자 및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 중 HDTV 보유 고객들이 화질이 낮은 SD로만 지상파를 봐야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낮 12시까지 중재에 나설 예정이어 막판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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