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언' 한달에 한번씩 직원 단체 성매매 알선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1-22 0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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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이곳에 한식당도 별로 없고 환경도 열악하다. 이렇게라도 직원들을 풀어줘야 한다"

러시아의 한 지방도시에 위치한 한국 기업의 직원들은 한달에 한번씩 단체로 성매매를 해왔다며 이 공장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국제대학원 정재원 박사(41)는 지난 19일 '한국형 성산업과 성매매 문화의 국제적 팽창'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끄러운 '어글리 코리언'의 실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성매매가 주로 중국,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이뤄진다고 꼬집었다. 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은 현지 교민 수에 비해 한인 대상 성매매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칭다오의 경우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을 제외한 교민은 12만명에 불과하지만 100개가 넘는 한인 성매매 업소가 있고, 일부 업소는 종업원 수가 150~300명, 심지어 종업원이 500명가량으로 호텔 건물 전체를 빌려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당시 러시아 교민 수는 3000명이고 이 중 성인 남성이 800명이었던 것에 비해 성매매 여성 수는 400명에 달한다고 정 박사는 밝혔다. 태국에는 교민 정보지에 광고하는 업소만 30곳이 넘는다. 인도네시아는 룸살롱 형태의 성매매 업소가 100여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도 업소당 20~30명이 종사하는 한인 성매매 업소가 12개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들 업소의 업주는 대부분 한국인이며, 술판매와 성접대를 결합한 한국식 '겸업형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중국, 베트남에서는 홀과 방을 갖춘 노래주점에서 성매매 여성과 장소를 제공한다. 러시아의 성매매 업소들은 호텔의 한 층 전체를 빌려 레스토랑, 노래방, 객실을 '논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다.

한국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회식을 하거나 본사에서 온 임원이나 공무원 등을 접대할 때 이런 업소를 이용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1차는 술과 노래방, 2차는 성매매가 공식처럼 돼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필리핀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는 한국인 사업가 살해 사건의 상당수가 성산업과 관련한 이익배분 등과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온 국외 이주자들이 한국인 대상 성매매에 주로 종사하며, 필리핀에서도 민다나오 등 가난한 섬 지역 출신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성매매 여성들은 욕설, 폭언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성매매 업주들이 지역 폭력조직과 관료들에게 정기적으로 뇌물을 상납한다고 밝혔다. 또 한인들이 성매매를 통해 가난한 나라의 부패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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