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투수들이 줄줄이 수술대에 오른다.
이미 알려진대로 우완 투수 송은범(27)은 오른 팔꿈치에 돌아다니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다.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8승 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한 송은범은 포스트시즌에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투혼을 불살랐다.
KIA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한 송은범은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이며 내년에 대한 기대를 높인 엄정욱(30)도 수술을 받는다. 마당쇠 역할을 해온 좌완 투수 전병두(27)도 수술대에 오른다.
엄정욱과 전병두는 송은범과 함께 지난 주말 검진을 받기 위해 일본에 다녀왔다.
올해 3승 2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13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엄정욱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팀의 0-1 패배 속에서도 4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엄정욱은 오른 주관절 후부 골극 제거 수술을 받는다. 엄정욱은 검진을 받은 후 수술을 받기 위해 일본에 남았다. 이미 두 번이나 수술을 받아 오랜 기간을 재활에 쏟아야했던 엄정욱은 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왼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전병두도 결국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 수술 일정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전병두는 지난 2009년에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왼 어깨 통증이 도져 그 해 포스트시즌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올해에도 왼 어깨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지난 8월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병두는 어깨 통증 탓에 한동안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수술을 받는 선수들이 많지만 내년 시즌 SK 마운드의 구멍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재활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수술 후 3개월 뒤부터는 공을 던질 수 있다.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만 하면 송은범과 엄정욱은 내년 시즌 초반부터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 복무를 마친 선수들도 돌아온다. SK 마운드에는 군 복무를 마친 채병용(29)과 윤길현(28)이 복귀한다.
채병용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55승 43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3.50으로 SK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윤길현도 군 복무 전인 2009년까지 28승 19패 8세이브 44홀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믿을만한 계투 요원이다.
다만 어깨 수술은 재활 기간이 길어 전병두는 복귀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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