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당 쇄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4시에 개최되는 의총에서는 당내 쇄신안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내년 총선 목표 의석을 '130+α', 서울지역 50%로 잡고, 이를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 폐지를 통한 원내 정당화와 정치신인의 과감한 수혈 등의 방안을 의원들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도부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처절한 반성과 함께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될 전망이다.
또 김성식·구상찬·정태근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를 겨냥해 사과 요구 및 변화에 중심에 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밝힐지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 수도권 초선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의총을 통해 자기 혁신과 자기 반성 그리고 여당으로서 책임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죽을 각오로 뼈를 깍는 혁신을 하고 필요한 일에 대해 자신을 버린다는 모습을 보인다면 살아날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또 다른 의원은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겠는가"라며 "지금 현 지도부 체제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보완할 것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진정성이 담보된 쇄신안을 만들기 위해 의원총회를 몇 번이라도 소집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한나라당이 국면 전환용 쇄신안이 아닌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쇄신안을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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