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9차 동반성장위원회 전체회의를 갖고 LED조명, 두부, 레미콘, 김치, 어묵 등 2차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 25개를 확정·발표했다.
동반성장위는 이날 실무위원회 의결을 통해 25개 품목에 대해 ▲일부 사업철수 ▲사업축소 ▲사업 확장자제 ▲시장 진입자제 ▲시장진입 및 사업확장자제로 각각 분류,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으로 최종 지정했다.
동반성장위는 김치, LED조명, 어묵, 주조(6개품목), 단조(7개품목) 등 총 16개 품목에 대해 일부 사업철수 결정을 내렸다.
또 식빵(햄버거용 빵)은 사업축소, 남자 및 소년용 정장(맞춤양복)은 시장 진입자제 조치를 각각 내렸다.
김(조미김)은 사업 확장자제를 권고하고, 두부와 기타 판유리가공품, 기타 안전유리, 원두커피, 생석회 등 5개 품목은 시장진입 및 사업확장자제 조치를 결정했다.
레미콘은 사업 확장자제 및 신규 대기업 진입자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9월에 발표한 1차 적합업종 16개 품목에 이어 2차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25개 품목이 추가로 지정됐으며, 총 41개 쟁점품목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동반성장위는 디지털도어록은 판단유보(미지정)키로 결정하고, 내비게이션과 플라스틱창문 및 문, 정수기 등 3개 품목은 반려조치했다. 데스크탑PC는 대·중소기업간 합의를 이루지 못해 심의를 연기했다.
동반성장위는 이날 제9차 전체회의에서 1·2차 선정 품목 이외의 남은 품목 140개에 대해서는 각 품목별 조정협의체를 통해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음달까지 대기업 진입품목(62개)과 미진입품목(78개)로 구분해 선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동반성장위는 지난 5월 234개 품목을 중소기업을 적합 업종으로 신청·접수한 뒤, 6월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에 대한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총 230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 심사대상 품목으로 확정했다.
이 중 반려나 신청철회를 통해 대기업이 진입한 133개(대기업 미진입 85개)를 포함해 총 218개 품목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검토대상으로 남아 있다. 동반성장위는 이 가운데 지난 9월27일 세탁비누, 고추장, 순대, 막걸리 등 16개 품목을 1차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많은 중소기업으로부터 그동안 대기업과 협상 채널이 없었는데 동반위와 조정협의체를 통해 대기업과 동등하게 협상하는 소통장을 마련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것이 성숙된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약 3년동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숨통을 틔워서 산업계 동반성장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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