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40대 맹렬 여성…장애인 올림픽 '금' 사냥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25 12: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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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마비 장애를 탁구로 극복하고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까지 도전하는 40대 여성이 있다.

대전시장애인탁구협회 선수로 뛰고 있는 이근우(42·여·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씨. 그녀는 세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양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탁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유년시절부터 탁구를 좋아했지만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대회 출전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동네 사설 탁구장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탁구를 즐겼다.

비록 몸은 불편했지만 옥천에서 중학교를 마친 뒤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칠 정도로 맹렬여성이었던 그녀는 대전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탁구 선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녀가 탁구선수로 본격적으로 뛰게 된 것은 2006년 대전시장애인탁구협회에 소속 되면서부터다. 이때부터 그녀는 이 협회 훈련원에서 하루 8~9시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최고의 탁구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젊은 시절 장애인 올림픽 출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기도 했지만 차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장애인들을 대표해서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 해 장애인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 17~21일 경남 거창군에서 열린 제31회 장애인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09년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창단되는 대전시 장애인 탁구팀에 정식 입단을 앞두고 있는 그녀는 올해 9월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그녀의 꿈은 11월 타이완과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내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그녀는 "대회에 출전하려면 혼자 이동을 해야 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로 다른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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