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SK 와이번스는 브라이언 고든(33), 롯데 자이언트는 송승준(31)을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SK 이만수 감독대행과 롯데 양승호 감독은 17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로 고든과 송승준을 각각 예고했다.
이 감독대행은 당초 선발로 생각하고 있던 송은범이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자 주저없이 고든에게 SK의 두 번째 승리를 부탁했다.
올 시즌 중반 SK에 합류한 고든은 6승4패 평균자책점 3.81로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여기에 롯데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고든은 롯데전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2이닝을 던지면서 삼진을 13개 잡아냈다.
하지만 고든이 이닝이터 선발급이 아니라는 점이 우려된다. 5이닝이 넘어가면 어려운 경기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SK는 2차전에서 고든 이후 많은 불펜투수들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팀의 우완 에이스다. 올시즌 13승 10패로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따낸 베테량이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송승준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리 없이 3패를 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컨디션에 따라 플레이오프 첫 승도 기대해 볼만하다. 송승준의 결정구는 포크볼이다. 포크볼이 얼마나 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롯데의 운명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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