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O] 오래 쉰 롯데 vs 감각 오른 SK '누가 유리할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14 13:03:00
  • -
  • +
  • 인쇄
쉬면서 분석한 롯데가 유리하다 vs 기세 만큼은 SK가 좋아

13.jpg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 두 팀의 색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롯데는 타격왕 이대호를 필두로 정규시즌 팀 타율 1위(2할8푼8리)의 호성적을 냈다. 반면 SK는 팀 방어율 3.59으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롯데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면 경기를 의외로 쉽게 가져갈 수 있다. 반대로 SK는 선발이 호투한다면 막강한 불펜으로 경기를 지켜낼 수 있다.

하지만 변수는 많다. 열흘 가량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을 보강한 롯데가 유리할지 아니면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치열한 승부를 통해 실전감각을 유지한 SK가 좋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야구는 체력싸움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정규시즌 동안 133경기를 쉴 새 없이 달려왔다. 하반기 성적은 누가 많은 체력이 남았느냐에 따라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 롯데는 상반기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걱정을 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로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괴력을 보였다. 이는 체력적인 부분이 뒷받침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SK는 정규시즌 막바지까지 롯데와 2위 싸움을 벌이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2위에 오르지 못하면서 4위 KIA 타이거즈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다. KIA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매 경기 필승계투조를 투입하는 등 힘을 뺐다.

롯데가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연습경기와 훈련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걱정 없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이병훈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일주일 만에 롯데의 타선이 무너질 팀이 아니다"라며 플레이오프를 앞둔 롯데가 좋으면 좋았지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특히 롯데는 준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면서 SK를 충분히 분석해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SK는 체력적으로 뒤져있으나 기세 만큼은 롯데를 앞서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KIA에 내줬으나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부진했던 최정이 4차전에서 부활하면서 자신감을 찾는 등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정규시즌 이후 가졌던 달콤한 휴식이 롯데에게 약이 될지 독이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