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축구국가대표 차세대 스트라이커 손흥민(19.함부르크)의 부친 손웅정 씨가 대표팀 차출 거부 발언을 두고 차두리(30.셀틱)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차두리는 부상으로 최근 A매치 경기에 발탁되지 못했다. 대표팀을 지켜 본 차두리는 "한 발짝 뒤에서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 생각들을 지켜보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 같다"며 "전 세계 어디든 대표팀이 경기를 하면 논쟁을 많이 한다. 그게 또 축구를 보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각자 생각하는 전술, 선수 기용, 기타 등등 맞다, 틀리다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 축구 팬 뿐만이 아니라 선수들도 라커에 앉아서 찬반 논쟁을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축구 그리고 모두가 축구를 보는 눈이 틀리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웅정 씨의 대표팀 차출 거부 발언에 대해서 "이번에 조금 아쉬운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대표팀에 뽑아야 하니 말아야 하니 가지고 말이 많은 것 같다. 흔히 말하는 주전이 되기 전 까지는 뽑지 말아 달라는 아버님의 인터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차두리는 대표팀 차출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축구 선수에게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가장 영광스러운 일 중에 하나다. 대표선수는 그 나라를 대표하고 그 나라에서 가장 축구 실력을 인정 받기 때문에 뽑히는 아주 영광스러운 자리다"며 "베컴은 벤치에 앉아도 좋으니 대표팀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스타플레이어도 대표팀에 뽑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2002년 어쩜 한국 축구의 가장 큰 역사를 함께 하고 난 뒤 대표팀에 뽑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해 왔던 시절이 있었다"며 "어느 순간 나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표팀을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다"며 2006년 독일월드컵을 회상했다.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보며 차두리는 "(손)흥민이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맞다. 감독님이 모든 선수의 사정을 배려하면서 선수 선발을 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손웅정 씨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어 "한 선수가 대표팀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적인 것들은 어마 어마하다. 그것을 흥민이는 어린 나이에 경험 할 수 있는 특권을 지녔다. 흥민이는 팀에 큰 힘을 보태 줄 수 있는 많은 능력을 가진 좋은 선수다"고 손흥민의 능력을 높게 샀다.
끝으로 차두리는 "지금 쌓는 경험들이 어쩜 바로 내년에 있을 최종예선에서부터 빛을 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건 본인이나 한국 축구를 위해 너무나 좋은 일 일 것이다"라며 경험을 강조하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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