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亞예선] 서정진, 박지성 등번호 달고 '펄펄'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10-12 0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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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서정진(22·전북)이 대표팀에서 은퇴한 한국축구의 대표 아이콘 박지성(30·맨유)의 등번호 7번을 달고 A매치 데뷔전에서 펄펄 날았다.

서정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0의 행진을 깬 박주영(26·아스날)의 선제골을 돕는 등 90분 동안 종횡무진 활약했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으로 UAE 수비진을 흔들었고,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경기의 실마리를 푸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압박수비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과거 대표팀에서 뛰던 박지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했다. 서정진은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달았던 7번을 달고 데뷔전에서 화려하게 신고했다.

서정진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6분 침투하는 박주영을 향해 스루패스를 찔렀고 박주영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참하게 골로 연결했다. 지난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도 박주영의 2골을 모두 도운 서정진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2-1로 승리를 거뒀다.

서정진은 "(박)주영이형의 움직임이 좋았다. 내가 잘 했기보다 주영이형이 잘 했다"며 "고기값은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주영은 폴란드와의 경기가 끝난 후 자신에게 도움을 준 서정진을 비롯해 후배 5명에게 꽃등심 70만원 어치를 사 화제를 모았다.

조광래 감독은 "서정진은 항상 칭찬해도 모자라는 선수다. 앞으로 큰 기대를 걸어보겠다"며 다음달 11일 UAE, 15일 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중동 원정에 재발탁할 뜻을 내비쳤고 압둘라 살레 UAE 감독 역시 "폴란드와의 경기를 보고 그 선수(서정진)가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서정진은 시즌 초 부상으로 시즌을 걸렀지만 후반기 들어 복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부상 기간 동안 축구를 많이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는 것 못지 않게 보는 것도 배우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정진이 뛴 오른쪽 측면에는 손흥민(19·함부르크), 남태희(20·발랑시엔) 등 쟁쟁한 해외파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이에 대해 서정진은 "어리지만 모두 뛰어나고 좋은 기량을 가지 선수들이다. 나는 K리그에서 왔지만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들을 앞으로도 더욱 살려야 할 것 같다. 드리블과 스피드에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진은 1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소속팀 선배 이동국(32·전북)과 룸메이트다. 이동국은 폴란드전 전반 45분 출장에 이어 이날도 후반 35분에 교체로 들어와 충분한 출전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서정진은 "항상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신다. 조언들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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