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던 2004년부터 6년간 13억원의 부동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11일 제기됐다.
박원순 후보 캠프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 후보는 2004년 4월12일 서울의 한 건물을 매입해 6년 뒤에 1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매각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건물을 매입한 시점은 나 후보가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로 등록돼 선거전을 펼치던 때"라며 "당시 총선이 4월15일에 있었던 걸 감안하면 선거운동 기간 서울 시내의 건물을 보고 다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억대의 연금을 받던 공직자가 1년간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정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부동산 투자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후보가 제일 먼저 재개발 정책부터 내놓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 대변인은 1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나 후보가 사상·이념 공세를 편 것과 관련,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천안함이라는 안보적 이슈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다가 역풍이 불어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아무리 선거판세가 불리하다해도 안보 이슈를 활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를 선거에 끌어들이기 위해 당론까지 변경했지만 나경원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나 후보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한심하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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