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 - [서울시장 D-30] 이석연 ＂원칙ㆍ소신전파 주력..정치적 쇼 안해＂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범여권 시민후보로 출마한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는 26일 지지율 및 인지도 제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6일 처음 출마의 뜻을 내비친 후 열흘이 지났지만 지지율이 여전히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가진 원칙과 소신을 어떻게 시민에게 알려나갈지, 또 정치판에 어떻게 반영해 나갈지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과거처럼 틀에 박힌 형식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일정도 유연하게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변호사는 이날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다. 주간지 등과의 일부 언론 인터뷰를 빼놓고는 대부분 자신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지지율 제고 등 향후 대책을 숙의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이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이전 분할 반대소송을 제기해 승소함으로써 수도 서울을 지켜낸 일, 헌법정신과 참보수의 가치를 한결같이 지켜온 점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평가받지 못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현행 여론조사가 정책이나 가치 평가가 아니라 단순히 인기투표 식으로 흐르고, 선두나 유력주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데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같은 여론조사로는 내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가 없다, 균형 잡힌 시각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싶다"는 이 변호사의 언급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이 변호사는 한나라당의 후보단일화 우회압박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당에서 나한테 직접 연락이 온 것은 없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뭔가 얘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가 과연 시민들에게 평가받고 심판받기에 적합한가', `원칙과 소신을 어떻게 알려 나가는가' 그런 고민이 중요하다"면서 "형식적 모양갖추기나 세불리기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 거래나 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마선언 때 밝혔던 것처럼 한나라당의 단일화 논의와는 거리를 둔 채 `독자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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